특별한 계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인지, 몇 년 전이었는지 조차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명 어느 순간부터 나는 스스로가 변화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변화되어야 하는 나 자신의 부분은 외면이든 내면이든 상관없었다. 그저 과거와는 같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고 싶었을 뿐이다.
프로젝트 구상
꽤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하기에 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업무이든 공부이든 감정상태이든 무언가라는 여러 핑계들은 생각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였고, 이는 내가 오랜 기간 동안 생각에 머물게 되었던 가장 강력한 이유였다. 최근 몇 달은 빡빡한 데드라인이나 정규직으로서의 업무에 치우치지 않고 지냈던 시간들이었기에 변화의 필요성을 매일매일 조금씩 쌓아올 수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몇 년간 알고 지내던 친한 지인들을 간만에 만나게 되었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현재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그들과 유독 대조되어 보이는 시간이었다고 해야겠다. 내가 부러워하는 요소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반면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부와 외관상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통해서는 그들이 현재 느끼는 삶에 대한 한탄과 고뇌를 연민했다. 힘든 시기를 지나는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이런 나 자신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찌질했다. 남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들이 가진 것들 중에서는 내가 다시 태어나야만 갖출 수 있는 것들이 존재했기에 내가 노력하여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 솟아났었다. 그 감정을 절대 부인할 수는 없었다. 그들을 보며 '나는 왜 지금 이 모양이지?', '어릴 때 ~을 더 잘할걸'이라는 바보스러운 생각들이 수도 없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다행이라고 할만한 점은 나는 한 가지의 생각에 집착하지만, 다른 생각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가 1차적으로 한 생각들에 이어서 변화 프로젝트까지 구상하게 된 배경에 분명 열등감을 뿌리뽑고 싶다는 의지가 무한히도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얻을 수 없는 것을 부러워만 하는 마음이 먼저 들지 않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명예욕은 없지만 말이다, 분명 신께서 나라는 인간에게 어떠한 쓸모를 남겨주셨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가끔 살아가다가 나의 이름이 불리워지는 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었다. 물론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일 경우에 한해서이다.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나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만, 나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삶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면,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그리 아깝지 않을 테다. 혹여 언젠가 내가 죽더라도 미래사회의 누군가에 의해 나의 블로그 글이 선조들이 작성한 글로써 읽히게 된다면 그 또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특정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지 않았고, 큰 돈을 손에 거머쥐지도 못했고, 목표한 몸무게로 살아가지 못하는 나 자신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진행하다 보면 자기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크다. 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목표한 대로 특정한 분야에서 다른 누군가와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전문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타인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블로그 작성법
앞으로 어떻게 내가 변화하는 방법을 블로그 글로 정리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았다. 앞서 변화의 대상은 나 자신의 외면과 내면이든 무관하다고 언급했다. 몇 개의 글이 모인 후에 외면과 내면과 연계된 분야를 카테고리화 할 예정이고, 그전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모습들을 선별하여 그 변화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외면적으로는 피부관리나 근육 증량, 식단 관리 등이 있을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자격증 취득, 인내심 기르기,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등이 있지 않을성 싶다. 단편적으로 위와 같은 예시들을 적어보았으나,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시정하여 사진과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 주 1회 이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그에 대한 목표 설정
● 목표달성 과정에 대한 세밀한 기록 및 사진
◎ 정기적으로 그간 달성했던 변화 목표들에 대한 중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