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실험

외국어 학습실험 ① | 매일 영어문장(표현 X) 20개 암기

knownlearn 2024. 5. 30. 18:09

외국어 중에서도 영어는 지구상의 공용어로서 가장 파이가 큰 언어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든, 일을 함에 있어서 그 필요성을 매번 느끼게 된다. 퇴사를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돌던 지금, 외국어 공부를 해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암기를 포함한 여러 공부법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유튜브 검색화면 캡처본
'재밌게 영어 공부'로 검색한 유튜브(Youtube) 검색화면

 

 

 

실험동기

 

'영어공부'를 떠올리면 '영어' 때문이든, '공부' 때문이든 하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는 했다. 영어든 공부이든 둘 다 쉽지가 않다. 그런데 영어를 알면 알수록 이득인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놓을 수가 없었다. 영어를 놓을 수는 없고, 재미있게 공부하고는 싶으니 계속해서 재미있는 영어공부가 어디 없을까 하며 여러 포털 사이트를 뒤졌단다. 

 

우선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되는 것들 중에서는 죄다 평범해빠진 공부법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유튜브로 공간을 옮겨서 검색을 해보고 나름 창의적이고 들어본 적 없는 공부법을 제시하는 영상들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아예 듣도보도 못한 공부법을 찾는 건 희귀했기에 아무래도 기존에 익히 들어왔던 방법에서 변형된 버전을 제시하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그중에서 도움이 될 만한 영상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오늘 시작하고자 하는 방법의 기초를 마련해 주신 김민식 PD의 영상이다. '지식인사이드'라는 채널에서 올라온 영상이었고, 본 영상에서 김민식 PD는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간 소리내어 영어 문장을 읽으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읽은 내용 중에서 발음이 좋은 10개의 문장들을 녹음하여 하루종일 익숙해질 때까지 입으로 뱉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매일매일 이를 꾸준히 진행하며 과거에 익힌 문장들을 누적하여 반복학습을 진행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지식인사이드 영상 캡처본
Youtube 채널명 '지식인사이드'

 

김민식 PD의 영상을 참고하여 실험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비록 개인적으로 이것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공부법은 아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즉 다 큰 성인이 되어서 언어를 습득하기에는 암기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은 암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험규칙

 

1. 암기량

나만의 실험규칙을 정해보고자 했다. 하루에 10개 문장은 나에게 조금 적은 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영어실력을 늘려야 했으며, 직장인이 아니었으므로 하루에 남아도는 시간이 많았기에 10개가 아닌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문장 내에 포함된 단어의 수는 최소 4개 이상, 최대 15개가 넘지 않도록 하는데 유의했다. 너무 짧으면 외우기가 쉬워 암기의 의미가 없어지고, 너무 길다면 한 문장이 아니라 두 문장을 외우는 격이 되므로, 단어의 수가 15개를 상회하는 문장이라면 가능한 한 두 문장으로 쪼개어 외우고자 하였다. 

 

2. 문장 출처

중요하게 내가 하루에 외워야 할 문장들을 어디에서 가져오는지가 아무래도 내가 영어공부를 즐길 수 있을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우선 아르바이트로 간간히 진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영어 자료를 읽을 때마다 아예 문맥조차 감도 잡히지 않는 단어나 숙어, 표현이 포함된 문장들을 뽑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추후 전공이나 업무와 관련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하루 중 매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에서 내용 이해에 지장을 주는 단어, 숙어, 표현 등을 포함하는 문장을 선택하기로 했다. 영어 자료와 OTT 영상에서 각각 몇 개의 문장을 뽑아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저 내가 모르는 것들을 더 포함하는 소스라면 그것이 어느 것이든지 상관없다. 

 

3. 암기 방법

이렇게 뽑아낸 문장들은 엑셀(Excel)에다가 차곡차곡 정리해 두고, 하루종일 그것이 입에 붙을 때까지 외운다. OTT에서 가져온 문장들은 내가 참고할 수 있는 발음이 있는 것이기에 아마 따라 하기 용이하겠지만, 글 속에서 가져온 문장들은 원어민의 억양을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에 ReadSpeaker(https://www.readspeaker.com/)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해당 문장을 입력하고 원어민이 읽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엑셀에다가 정리도 하고, 매일의 포스팅을 통해서 오늘 어떤 문장을 외웠는지에 대해서 정리해 볼 예정이다.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도는 백수이므로 가능한 작업일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직장인이었다면, 출퇴근만 해도 골골대느라 바빴을텐데 말이다. 정신이 몸을 이길 수 있다는 걸 연습을 통해서 경험해 보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누적된 문장들의 반복학습이었다. 이 단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는 격이 되므로 암기한 문장들이 장기기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3일마다 누적학습을 진행하고, 과거 3일간 배운 문장들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한다. 여기에서 생각나지 않는 문장들이 있다면 다시 암기를 진행한다. 누적학습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색을 진행하고 나의 암기량과 암기력에 적합한 간격을 다시 설정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총 30일 간을 진행해보려고 하는데 하루 20개의 영어문장을 외우는 것이니, 한 달 후에는 600개의 표현을 내가 알고 있을 것이란 가정이 된다. 물론 누적학습이 잘 이루어졌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방법이 옳은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도전해 보기로 한다. 외워야 할 문장들을 뽑아내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자료들을 더 들여다보고, 열심히 OTT를 볼 것이므로 내일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