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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사/박사과정 입학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과 제출서류 준비 ① (분량, 문장 형태, 경력, 지원동기, 성격, 상벌사항, 특기)

knownlearn 2024. 4. 17. 03:18

 

4월은 대개 대학원들의 후기모집 전형이 이루어지는 달이다. 학교에 따라서 5월까지도 입학전형 일정이 늘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4월인 지금, 박사과정 입학을 위한 지원서 작성과 제출서류 준비와 관련하여 글을 써보려고 한다. 제출서류 준비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입학지원서(자기소개서+연구계획서)를 중심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서울대] 석사/박사과정 입학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과 제출서류 준비[서울대] 석사/박사과정 입학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과 제출서류 준비
대학원 자기소개서 및 연구계획서 샘플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보통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 즉 연구계획서를 한 파일에 볼 수 있도록 배치해 둔다. SKY 대학 중 가장 자세하게 분류해 둔 서울대학교의 샘플을 활용하여 각 항목별로 세세하게 무엇을 작성하고 또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그간의 대학원 지원 경험들을 바탕으로 각각 예비 석사생과 박사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공유해 보겠다. 

 

시작하기에 앞서, 본 포스팅의 내용은 참고만 하되 가능하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 학부, 학과에서 주로 통용되는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의 모습이 어떠한지 정보를 끌어모으는 것이 가장 선결적이다. 아는 선배님이든, 동기에게서든, 블라인드 앱에서든 대체적으로 어떤 모습의 지원서류를 해당 학교와 학과의 면접위원들이 선호하시는 지에 대한 최신의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0.  분량 · 문장 형태(서술식/개조식) 

 

0-A. 분량

 

가장 먼저, 분량에 대해 궁금하신 하신 분들이 정말 많을 것이라 본다. 나도 그랬고, 대학원에 지원하고자 하는 주변 사람들 또한 이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었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해진 페이지가 없기에 분량에 대한 그렇다 할 이상적인 기준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혹자는 2페이지만 썼다고 하고, 다른 이는 8-10페이지 정도 썼다고도 한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2페이지를 써도 합격할 사람은 합격한다는 것이다. 합격하는 이유에는 꼭 뛰어난 스펙이나 화려한 미사여구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짧게 쓴다고 무조건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각자의 판단에 따라 작성하면 된다.) 자유분량이라지만 너무 짧다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으며, 너무 길다면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교별로 정해진 폰트 크기에 따라, 10-11pt 정도라면 3-5페이지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결국,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것들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 보자면 가독성은 살리되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모두 들어가야만 한다. 너무 길어지면 면접위원들이 읽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혹시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란 걱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스펙이 많고 적어낼 내용이 많다면 자신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니 살려야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보다야 낫다.

 

분량이 많아진다면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내용을 걸러내고 깔끔하게 정리하기를 추천한다. 내용이 길어진다면 볼드체나 밑줄 등으로 핵심을 먼저 보이도록 처리하거나, ② 문단별/내용별로 대응하는 제목을 별도로 만들어 그룹화하거나, ③ 필요하다면 줄 변경이나 한 줄 띄우기도 고려하면 좋다.  

 

 

0-B. 문장 형태

 

문장 형태를 서술식 혹은 개조식으로 작성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 대개 상벌사항의 수상내역, 연구활동내역 등 줄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 □ 상 수상', '△ △ 연구 프로젝트 참여' 등과 같이 개조식으로 작성해도 되는 항목들은 개조식으로 작성해도 무난하다고 보인다. 개조식으로 작성하되, 글머리표(●, ■, ◎ 등)를 활용하여 보기 좋게 정리해 볼 수도 있다. 물론 개조식 문장으로 끝맺을 수 있는 수상내역과 연구활동에서도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바로 이어서 서술식 문장으로 작성해도 될 것이다. 

 

혹은 당연히도 수상내역과 연구활동내역 등의 항목들에서도 서술식으로 작성할 수 있다. 언제 □ □ 상을 수상하였고, 언제 △ △ 연구 프로젝트를 참여했는지 등을 풀어서 적어내어도 무방하다. 가독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깔끔하게만 작성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항목들에서는 개조식으로 쓰는 경우를 많이 찾아보지는 못했다. 경력을 쓰는 란에서도,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 란에서도, 성격의 장단점을 적어내는 란에서도, 연구계획서 란에서도 대체로 서술식으로 자기가 하고픈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그러나 본인의 선호와 판단에 따라, 개조식으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1.  경력 (대학활동 또는 직장활동 상황)

 

'경력'이라고는 하지만, 친절하게 괄호 안에 '대학활동 또는 직장활동 상황'이라고 적어주고 있다. 그러니 학부 때에도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된 사항들을 적어주면 된다. 혹은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으나 입학하여 학업을 수행하는 중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만한 요소라면 적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공계 전공학과로 진학하고자 한다면, 학부시절 과학 동아리에 가입하여 경진대회 참여 및 수상,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한 경험을 포함시킬 수 있겠다. 동아리 활동 외에 봉사활동이나 해외연수 등도 해당된다. 석사과정 지원자의 경우라면 더더욱 학부시절의 경험에서 가져올 내용들이 많을 수 있으므로 잘 살리길 추천한다. 

 

석사과정 지원자라고 하더라도 취업경험이 있다면 대학활동과 분량을 적절히 분배하여 작성해준다. 과거의 취업내역과 함께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보았고, 그 업무가 전공과 어떻게 관련이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근무했던 직장에 대해 언급하고 분량에 따라 1-3 문장 정도의 부가설명을 덧붙인다. 모든 취업내역을 적을 필요는 없으며 분량을 고려하고, 전공관련성을 여실히 생각하여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적어준다.

 

 

 

2.  지원동기 밎 장래계획

 

자기소개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원동기 란이다. 왜 이 학교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이유를 적어낸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었던 특정 분야가 있을 것이 아닌가? 왜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자기 자신은 그 이유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원동기가 명쾌하게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학과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과거 조선족과 관련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를 짧게 소개하고 '재한 조선족의 정체성과 분화'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해 폭넓고 깊게 배우고 싶다고 적을 수도 있다. 

 

뻔하디 뻔한 이유라든가 너무 노골적인 이유가 아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10위 안에 드는 상위권 대학이라서라든지, 학비가 싸서라든지 말이다. (박사과정의 경우, 석사과정에 비해서 지도교수님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므로 지원동기에 사전에 컨택을 마친 후 지도를 받기를 희망하는 교수님의 성함을 언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대학마다, 전공마다 다를 것이므로 사전에 지도교수님께 먼저 여쭈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래계획은 지원동기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으나, 장래계획이 있다면 솔직하게 적어낸다. 만약 장래계획이 당장 없다면, 우선 생각나는대로 그럴듯하게라도 적어낸다. 장래계획에 대한 면접질문을 받을 확률은 정말 낮지만, 만약 면접위원이 장래계획에 대해 물어온다면 지금은 그러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나 추후 변동될 수 있음을 밝히면 된다.

 

 

 

 

 

3.  성격의 장단점

 

가능하다면 졸업까지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장점을 내세우길 추천한다. 석사과정이든, 박사과정이든 대학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쉽다고는 할 수 없다. 평균적으로 2년 밖에 되지 않는 석사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결코 적지 않다. 이를 교수님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원에서의 공부를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강철 같은 멘털이나 인내심, 책임감, 성실함 등과 같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면 솔직하게 적어낸다. 

 

자기소개서를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단점을 작성하되 그 끝을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어필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나의 단점 중에서도 학업에 도움이 되는 단점이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집착이 강하다면 '모르는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연결지어야 할 것이고, 만약 자신이 과도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으로 지식을 파헤치는 열정'으로 연결 지어서 석사/박사과정 중의 학업을 무사히 끝낼 수 있다는 인식을 면접위원들에게 선사해 드려야 한다. 

 

 

 

4.  상벌사항 및 특기

 

상벌사항이지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내용은 제외한다. 상벌사항에는 대체로 학부시절부터 받았던 교내외 행사나 대회로부터의 수상, 장학금 수혜내역, 지원사업 선발 등을 적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수상내역은 분량 문제와 그 중요도에서 우선순위가 아니기에 적지 않으나, 만약 전공과 관련하여 초/중/고 시절에 학계에서 영향력이 큰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등 도움이 될만한 사항은 언급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기 란에는 상벌사항에서 언급되지 않은 자신이 가진 특기를 적어준다. 전공이랑 관련이 된다면 플러스 요인이겠으나, 특기이므로 굳이 전공과 관련이 없어도 무방하다. 악기를 다룰 줄 안다면 적어주고, 전공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그간 취득한 자격증, 외국어 성적 등을 적어주면 된다.

 

 

여기까지 석사/박사과정 지원 시 자기소개서 및 연구계획서의 분량, 문장 형태, 경력, 지원동기, 성격, 상벌사항, 특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는 연구계획서 항목에 해당하는 희망 연구분야 및 연구계획, 학부 및 대학원 이수 전공과목 중 관심과목, 석/박사 이후의 진로계획, 비고(기타), 연구실적목록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서울대] 석사/박사과정 입학지원서(연구계획서) 작성과 제출서류 준비 ② (희망 연구분야 및 계획, 관심과목, 장래계획, 비고, 연구실적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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